넷마블의 아이텀게임즈 인수 뉴스
어제 넷마블이 P2E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한다는 뉴스가 공개되었습니다. 저 또한 최근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인 잼시티가 개발 중인 '챔피언 : 어센션'이라는 P2E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러한 넷마블의 인수 기사가 사실인지 조사해볼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잼시티가 개발 중인 P2E 프로젝트 '챔피언 : 어센션'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기존에 작성한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챔피언스 : 어센션과 아이텀게임즈의 메인넷 불일치
위의 그림(넷마블이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했다는 전제로 작성한 것)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P2E는 특정 메인넷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며 해당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기축통화 또한 P2E의 바탕이 된 메인넷을 사용하는 토큰이어야만 합니다. 예를 들면, 엑시 인피니티는 이더리움을 메인넷으로 하며 P2E 내의 기축통화인 AXIE 또한 이더리움 기반 토큰입니다.
아이텀게임즈 인수가 사실이라면 넷마블이 머지않아 출시할 P2E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을 메인넷으로 사용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넷마블의 자회사 잼시티에서 출시할 예정인 챔피언 : 어센션은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이 아닌 이더리움을 메인넷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즉, 출시 예정인 P2E의 메인넷이 현재 넷마블이 인수할 것이라고 알려진 아이텀게임즈의 메인넷과 다릅니다. 그렇다면 이제 넷마블의 인수 뉴스를 접하고 고려할 수 있는 가능성은 대략 세 가지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고려할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
1. 현재 넷마블이 챔피언 : 어센션 이외에 다른 P2E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
Dart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넷마블의 자회사들을 정리하고 각 자회사들이 P2E를 개발 중인지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잼시티 이외에는 뚜렷하게 P2E를 개발 중인 자회사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2. 챔피언 : 어센션의 메인넷을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으로 변경할 가능성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가능성이 그리 크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NFT 시장에서의 이더리움 생태계의 포지션은 독보적인 반면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생태계는 아직까진 애매한 포지션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NFT와 P2E의 결합이라는 목표를 내세운 챔피언 : 어센션이 독보적인 이더리움 생태계를 버리고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으로 옮겨갈지는 미지수입니다.
3. 넷마블의 아이텀게임즈 인수 뉴스가 루머일 가능성
저는 해당 기사가 완전히 루머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넷마블은 현재 여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들을 인수후보로 고려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아이텀게임즈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넷마블은 약 10년 전에도 현재의 상황과 유사한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적자에 허덕이던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빠르게 파악하여 공격적인 투자 및 인수를 감행하였습니다. 이덕분에 모바일 시장을 초기에 선점하였고 흑자전환 및 국내 3대 게임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넷마블을 진두지휘했던 방준혁 의장이 아직까지 넷마블을 이끌고 있기에 P2E 시장에 있어서도 10년 전 모바일 시장과 같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려고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자체 플랫폼 구축보다는 이미 구축된 플랫폼을 인수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결론
사실 저는 넷마블의 아이텀게임즈 인수가 사실인지 거짓인지 보다는 넷마블의 사업 방향성을 예측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뉴스가 사실인지는 차치하고서라도 국내 거대 게임사들이 P2E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며 넷마블이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거대 게임사들 중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P2E 시장에 관심을 가지며 거대 게임사들의 동향 및 넷마블의 P2E는 어떤 프로젝트가 될 것인지 찾아보며 해당 프로젝트의 정보나 화이트리스트 획득 등의 모션을 취하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