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콜, 소프트포크 그리고 하드포크의 개념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의 차이를 확실하게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프로토콜의 개념과 포크(소프트포크, 하드포크)의 개념을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기에 생소할 수도 있는데 원론적인 이야기는 생략하고 우리 일상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예시를 가지고 핵심만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는 많은 법규와 규칙들이 존재하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생긴 집합금지 조항을 예로 들겠습니다.
현재는 5인 이상의 사적 집합 금지 규정이 존재하여 4명까지는 사적으로 모일 수 있지만 5명 이상 모이게 되면 법적 처벌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법규, 규칙이 바로 프로토콜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코로나 사태가 더욱 심각해져서 5인 이상의 사적 집합금지 규정을 강화하여 4인 이상 사적 집합 금지로 규정을 변경했다고 가정해볼게요.
이렇게 되면 기존에는 4명까지 모일 수 있었지만 이제는 3명까지만 모일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소프트포크입니다.
즉, 소프트포크란 기존에 존재하던 법규, 규칙(프로토콜)을 변경 또는 수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프트포크는 기존에 존재하던 프로토콜을 변경 또는 수정하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에, 기존에 존재하던 프로토콜은 그대로 인정하며 별개로 평행세계에 동일하거나 유사한 프로토콜을 새롭게 만드는 것을 하드포크라고 합니다.
이러한 하드포크의 개념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이 바로 2018년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우리는 기존에 하나의 세계에 한 명의 스파이더맨만 등장하는 영화에 익숙했는데 이 애니메이션에는 평행세계에 존재하는 여러 스파이더맨들이 하나의 세계에서 만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의 뿌리는 같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은 같은 뿌리에서 탄생했습니다.
기존에는 이더리움으로만 존재했는데요. 2016년에 이더리움이 해킹 공격을 받게 됩니다.
이때 해킹 공격을 받은 이더리움은 전체 물량의 약 10% 정도 되는데요.
이 사태를 보고 이더리움 개발자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이더리움 개발진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을 소유하고 있던 개인들 사이에서도 서로 의견이 갈렸는데요.
그러다 결국 기존 이더리움에 대하여 하드포크를 진행하여 기존의 이더리움과 유사하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존재하는 새로운 이더리움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현재 존재하는 이더리움입니다.
하드포크를 진행할 당시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보유한 이더리움을 업데이트하여 현재의 이더리움으로 변경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보유자들은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았고, 이때 이들이 보유하던 물량이 바로 이더리움 클래식이 된 것입니다.
결론
요약하자면 초기 이더리움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이더리움 클래식, 초기 이더리움에서 하드포크를 진행하여 새로운 코인으로 탄생한 것이 현재의 이더리움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드리기 위해 윈도우 시리즈를 예시로 들어볼게요.
윈도우 시리즈는 윈도우 95 -> 98 -> 2000 -> XP -> 윈도우 7 -> 윈도우 10 순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윈도우 XP를 사용하다가도 윈도우 10이 새롭게 출시되면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합니다.
이렇게 업그레이드를 해서 윈도우 10으로 넘어가는 것이 현재의 이더리움과 유사하고, 반면에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계속해서 XP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를 이더리움 클래식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