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란
연방준비제도(FED, 줄여서 연준)란 미국의 중앙은행 제도를 말합니다. 정말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우리나라에서의 한국은행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여러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이것은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핵심 역할
연방준비제도의 가장 큰 역할은 경제 위기가 왔을 때 여러 은행들의 파산을 막는 것입니다. 이것을 뱅크런을 방지한다고 표현합니다.
쉽게 예를 들어드리겠습니다. 은행에는 지급 준비금 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국은 지급 준비금이 7%입니다.) 제가 은행에 100만 원을 예금한다고 해볼게요. (여기서 말하는 은행은 중앙은행이 아닌 ㅅㅎ은행, ㅇㄹ은행과 같은 시중은행입니다.)
은행에서는 이 100만 원을 제가 인출할 때까지 그대로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대출을 해주거나 기업에 대출을 해주어 이자수익을 거둡니다. 그런데 이 지급 준비금 제도 때문에 제가 맡긴 100만 원 전체를 대출에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7%의 준비금은 은행에 놔둔 채 나머지 93%인 93만 원만 대출에 활용할 수 있는데요.
지급 준비금 제도를 마련한 이유는 만약 지급 준비금 제도가 없다면 어떠한 이유로(주식시장 폭락, 경제 공황) 수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은행으로 몰려와서 자신이 맡긴 돈을 인출하려고 할 때, 은행에서는 이미 고객들이 맡긴 돈을 전부 대출에 사용하여 인출해 줄 수 있는 돈이 전혀 남아있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직 인출을 요청하지 않던 고객들도 은행에서 돈을 인출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혹여나 자신의 돈이 사라지는 것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추가로 은행에 인출을 요구하게 되고, 이렇게 된다면 이미 처음 인출을 요구한 고객들에게 지급할 돈 마저 없는 은행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것이죠.
이것을 바로 '뱅크런'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뱅크런을 방지할 목적으로 설립된 곳이 바로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며 미국의 중앙은행이 바로 연방준비제도(FED)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중앙은행과는 달리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특별하게도 민간 은행의 소유인데요. 이에 대하여 더 궁금하신 분들은 쑹훙빙이 저술한 '화폐전쟁'이라는 책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연방준비제도는 일반적인 중앙은행이 하는 것처럼 국가의 통화정책을 담당하는데 달러가 세계 기축 통화이기에 연방준비제도의 파워가 막강한 것입니다.
FOMC란 무엇인가
FOMC는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의 약자이며 번역하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입니다. 명칭이 길어서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냥 단순하게 12명으로 구성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위원회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원회의 구성은 연방준비제도의 이사 7명 그리고 지역별 연방준비은행의 총재 5명으로 이루어집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을 담당하는데 여기에는 기준금리를 정하는 것도 포함이 되는데요.
연방준비제도의 의장이 독단적으로 기준 금리를 정해버리면 안 되기에 회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하였고 그 회의를 하는 곳이 바로 FOMC입니다.
FOMC는 1년에 8번의 정례회의를 가지는데요. 실제로 이 회의에서 미국의 기준 금리를 결정하게 되며, 달러가 기축 통화이기에 전 세계가 이 회의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올해의 일정은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